
2023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이지예. 화성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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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기자] “증권사로 진로를 계획하고 있지만 야구 국가대표도 되고 싶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금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예(23)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축구부터 트라이에슬론 그리고 야구까지, 못하는 운동이 없다. 운동만 하는 체대생인줄 알았는데 금융학도다. 그는 최근 모 증권사 인턴에 합격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를 향한 열망은 감출 수 없었다.
이지예는 지난 18일부터 열린 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그가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애니메이션 ‘메이저’를 보고 야구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지예는 그날로 초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10년, SK와이번스 유소년팀에 들어가 3년 동안 야구를 했다. 팀에 들어가니 여학생은 이지예 한 명, 이지예는 파워가 약하다는 이유로 투수가 됐다.
이지예는 중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자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었다. 그는 “내가 중학교로 올라갈 당시에는 여자야구 선수를 위한 팀이 없었다. 지금은 리틀야구단에서 여학생은 중학교 3학년까지 뛸 수 있게 됐으니 그나마 많이 발전한 것”이라며 “이번 대표팀에 양상문 감독님, 정근우·이동현 코치님 등 좋은 코칭스태프가 오셔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지예는 그 한을 대학에서 풀고 있다. “부모님께서 운동하시는 걸 반대하셨어요. 공부를 해서 대학에 오고 나니 자율이 생기라고요. 그때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지예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해 축구동아리 친구들을 모아 대학 트라이에슬론 대회에도 나가 전국 4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숨가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무기는 ‘너클볼’이다. 대학 야구동아리 선배에게 배운 변화구로 이지예만의 비장의 무기다. 이지예는 “제구와 구속 둘다에 중점을 맞춰 역투하겠다.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 구 한 구 신중히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 차례 고비를 마신 적이 있다. 이지예는 지난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원해 상비군까지 뽑혔지만 최종 탈락했다. 그래서 재도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인턴으로 근무를 하는 중이라 선발전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악으로 깡으로 하는 중입니다!”
스포츠서울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200155
[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기자] “증권사로 진로를 계획하고 있지만 야구 국가대표도 되고 싶어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금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예(23)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축구부터 트라이에슬론 그리고 야구까지, 못하는 운동이 없다. 운동만 하는 체대생인줄 알았는데 금융학도다. 그는 최근 모 증권사 인턴에 합격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를 향한 열망은 감출 수 없었다.
이지예는 지난 18일부터 열린 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그가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애니메이션 ‘메이저’를 보고 야구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지예는 그날로 초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10년, SK와이번스 유소년팀에 들어가 3년 동안 야구를 했다. 팀에 들어가니 여학생은 이지예 한 명, 이지예는 파워가 약하다는 이유로 투수가 됐다.
이지예는 중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자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었다. 그는 “내가 중학교로 올라갈 당시에는 여자야구 선수를 위한 팀이 없었다. 지금은 리틀야구단에서 여학생은 중학교 3학년까지 뛸 수 있게 됐으니 그나마 많이 발전한 것”이라며 “이번 대표팀에 양상문 감독님, 정근우·이동현 코치님 등 좋은 코칭스태프가 오셔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지예는 그 한을 대학에서 풀고 있다. “부모님께서 운동하시는 걸 반대하셨어요. 공부를 해서 대학에 오고 나니 자율이 생기라고요. 그때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지예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해 축구동아리 친구들을 모아 대학 트라이에슬론 대회에도 나가 전국 4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숨가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무기는 ‘너클볼’이다. 대학 야구동아리 선배에게 배운 변화구로 이지예만의 비장의 무기다. 이지예는 “제구와 구속 둘다에 중점을 맞춰 역투하겠다.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 구 한 구 신중히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 차례 고비를 마신 적이 있다. 이지예는 지난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원해 상비군까지 뽑혔지만 최종 탈락했다. 그래서 재도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인턴으로 근무를 하는 중이라 선발전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악으로 깡으로 하는 중입니다!”
스포츠서울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20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