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생 막내’ 국가대표 첫 발탁! “꿈이 이뤄졌어요!” [D-53 BFA컵]

관리자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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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막내 3인방. (왼쪽부터)곽민정, 최드레, 양서진.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기자] 만 16세, 고등학교 1학년. 나이제한이 풀리자마자,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꿈이 이뤄졌다.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언니들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며 국가대표 최종 20인 중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만 16세 투수 곽민정, 내야수 최드레, 외야수 양서진이 그 주인공이다.

내야수 최드레는 “상비군까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상비군 선발전 때는 내가 꽤 잘했다. 그런데 국가대표 최종 20인을 선발할 때는 잘하는 선수들만 있으니까 내가 애매했다”고 조마조마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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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최드레.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최드레는 최종 20인 명단 발표 당시,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몸 담고 있던 여자 사회인 야구팀 팀원들에게서 축하 연락이 와 선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했다. 배울 점이 넘쳐나 행복하단다. 최드레는 “(양상문)감독님, (정근우, 이동현, 정용운, 허일상)코치님이 프로 출신이시고, 나보다 잘하는 언니들만 있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며 활짝 웃었다.

투수 곽민정은 “선발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노력은 정말 많이 했다”며 베시시 웃었다. 직구, 커브, 스플리터 3가지 구종을 던지는 곽민정은 “(남)동생도 야구를 하고 있고, 부모님 두 분 다 야구를 좋아하신다. 기뻐하셨다”며 미소지었다.

외야수 양서진은 “나는 상비군도 될 줄 몰랐고, 국가대표는 더더욱 몰랐다. 부모님께서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 좋은 지도자,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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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외야수 양서진.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최드레가 야구를 시작한 것은 이제 4년 차다. “처음에 티볼로 시작해, 학교 운동장에서 남학생들과 캐치볼을 해봤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야구부 학생들이더라. 내가 캐치볼 하는 모습을 보신 야구부 감독님께서 야구를 권하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민정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 때, 남동생이 야구를 시작했다. 동생을 따라다니다가, 모두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경기하는 게 멋져보였다”며 야구 시작 계기를 설명했다. 곽민정이 여자야구 국가대표 존재를 알 게 된 것은 그로부터 3년 뒤 쯤, 곽민정은 그때부터 국가대표라는 꿈을 꾸기 시작해 단 2년 만에 이뤄냈다.

양서진도 야구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다. “야구를 하고 싶어서 1년간 부모님을 졸랐다”며 “할아버지랑 아빠가 프로야구를 좋아하셔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함께 야구를 봤는데 나도 하고 싶더라. 야구장을 갔을 때 긴장감과 응원소리 같은 열정, 그 자체가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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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투수 곽민정.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국가대표 발탁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생각이 많아 보인다’는 말을 듣고 있는 곽민정은 “국가대표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해야될 것들이 많이 생겼다. 더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외야수 양서진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양서진은 “땅볼과 플라이 볼을 잡는 기본기 연습을 더 하고 있다. 라인 드라이브 펑고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선수가 좋아하는 야구팀도 모두 다르다. 곽민정이 “저, 동생 부모님,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모두 LG 트윈스 팬이에요”라고 말하자, 옆에서 최드레가 “저는 두산! 두산 베어스요!”라고 끼어들었다. 그러자 양서진도 질세라 “전 KIA요! 어릴 때부터 KIA 타이거즈 좋아했어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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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여자야구 국가대표 막내 3인방. (왼쪽부터)곽민정, 최드레, 양서진.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여자야구 국가대표 양상문 감독은 “최드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작은 체구와 달리 강한 어깨를 지녔다”고 평했다. 외야수 양서진에 대해선 “파워는 약하지만, 상당히 좋은 타격 자세를 갖고 있다. 기본기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투수 곽민정은 양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다. “(곽)민정이는 우리 팀 에이스다. 선발전 때까지 정말 잘했다. 그런데 선발 되고 나서는 생각이 많아보인다”고 귀띔했다.

세 막내들은 언니들과 함께 오는 5월 26일 홍콩에서 열리는 ‘여자야구 아시안컵(BFA)’에 나선다. 5월 21일부터 대회가 시작되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26일이다. 세 사람은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 것이 목표다. 강호 대만을 꺾고 은메달 이상을 꼭 수확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늘(3일)로부터 첫 경기까지 53일 남았다. 세 사람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출처: https://www.sportsseoul.com/news/read/1301801?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