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야구 공수의 핵 박주아와 정근우 코치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공수의 핵 박주아와 정근우 코치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자, 여기 우리 대표팀 공수의 핵 박주아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였던 정근우(40) 여자야구대표팀 코치가 특유의 유쾌한 표정으로 박주아(19)를 소개했다.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하고자 24일 홍콩으로 출국하기 전에 만난 양상문(62) 대표팀 감독도 "공격과 수비에서 박주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아는 "4년째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데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아)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부담이 크지만, 그런 부담감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주아는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 타자다.
정근우 코치는 "박주아의 경기력에 따라 한국 대표팀 승패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박주아는 중학교 1학년 때 야구에 입문했다.
소프트볼은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자야구보다는 훈련과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진학과 취업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박주아는 "리틀야구에서 뛸 때 '소프트볼 전향'을 권유받았다. 이건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문제다. 소프트볼도 매력 있는 종목이지만, 나는 야구에 더 끌렸다"고 떠올렸다.
또래보다 강견이었던 박주아는 리틀야구 시절부터 유격수와 투수로 뛰었고 국가대표로 뽑힌 뒤에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한국여자야구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 타자 박주아(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 박주아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박주아는 '공격력도 갖춘 유격수'다.
"박주아는 상대 실책 유발을 잘한다. 빗맞은 타구를 빈 곳에 잘 보낸다"고 농담하던 정근우 코치는 곧 진지한 표정으로 "콘택트 능력도 좋고, 우리 대표팀에서는 타구를 가장 멀리 보낼 만큼 장타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주아는 웃으며 "코치님, 저 타구 속력도 빠르잖아요"라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대학생인 박주아는 좋아하는 그라운드를 계속 누빌 생각이다. 한국 여자야구 역대 최고 야수가 되고 싶은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김라경 언니 등 투수 쪽에서는 한국 여자야구를 빛낸 선배들이 있는데 야수로 알려진 선수는 아직 없다. 내가 '한국 여자야구를 알리는 야수'가 되고 싶다"며 "한국 최고가 된 뒤에 일본, 미국 등 여자야구 선진국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홍콩으로 출국하는 한국여자야구대표팀(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이미 국내 최고 야수로 평가받는 박주아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인한다.
박주아는 "국제대회를 치러본 선배들이 '확실히 야구 강국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내가 준비해 온 것이 국제대회에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박주아의 목표는 모든 대표팀 구성원과 같은 '야구월드컵 본선 그룹 경기 출전권 획득'이다.
26일 일본, 27일 인도네시아, 28일 필리핀과 차례대로 맞붙는 한국은 필리핀과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야구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세계 최강 일본을 꺾는 건 쉽지 않고,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전력이 약하다.
정근우 코치는 "박주아가 연습경기에서 주자 없을 때는 잘 치다가 득점권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찬스에 약하다'고 지적하니 '홍콩에서는 칠 겁니다'하고 답했는데 지켜보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박주아는 "코치님, 필리핀전에서는 정말 칠 거예요"라고 밝게 웃으며 답했다.
사실 정근우 코치도 "박주아가 실전에서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13961245
한국여자야구 공수의 핵 박주아와 정근우 코치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공수의 핵 박주아와 정근우 코치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자, 여기 우리 대표팀 공수의 핵 박주아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였던 정근우(40) 여자야구대표팀 코치가 특유의 유쾌한 표정으로 박주아(19)를 소개했다.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하고자 24일 홍콩으로 출국하기 전에 만난 양상문(62) 대표팀 감독도 "공격과 수비에서 박주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아는 "4년째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데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아)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부담이 크지만, 그런 부담감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주아는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 타자다.
정근우 코치는 "박주아의 경기력에 따라 한국 대표팀 승패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박주아는 중학교 1학년 때 야구에 입문했다.
소프트볼은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자야구보다는 훈련과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진학과 취업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박주아는 "리틀야구에서 뛸 때 '소프트볼 전향'을 권유받았다. 이건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문제다. 소프트볼도 매력 있는 종목이지만, 나는 야구에 더 끌렸다"고 떠올렸다.
또래보다 강견이었던 박주아는 리틀야구 시절부터 유격수와 투수로 뛰었고 국가대표로 뽑힌 뒤에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한국여자야구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 타자 박주아(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 박주아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박주아는 '공격력도 갖춘 유격수'다.
"박주아는 상대 실책 유발을 잘한다. 빗맞은 타구를 빈 곳에 잘 보낸다"고 농담하던 정근우 코치는 곧 진지한 표정으로 "콘택트 능력도 좋고, 우리 대표팀에서는 타구를 가장 멀리 보낼 만큼 장타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주아는 웃으며 "코치님, 저 타구 속력도 빠르잖아요"라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대학생인 박주아는 좋아하는 그라운드를 계속 누빌 생각이다. 한국 여자야구 역대 최고 야수가 되고 싶은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김라경 언니 등 투수 쪽에서는 한국 여자야구를 빛낸 선배들이 있는데 야수로 알려진 선수는 아직 없다. 내가 '한국 여자야구를 알리는 야수'가 되고 싶다"며 "한국 최고가 된 뒤에 일본, 미국 등 여자야구 선진국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홍콩으로 출국하는 한국여자야구대표팀(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이미 국내 최고 야수로 평가받는 박주아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인한다.
박주아는 "국제대회를 치러본 선배들이 '확실히 야구 강국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내가 준비해 온 것이 국제대회에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박주아의 목표는 모든 대표팀 구성원과 같은 '야구월드컵 본선 그룹 경기 출전권 획득'이다.
26일 일본, 27일 인도네시아, 28일 필리핀과 차례대로 맞붙는 한국은 필리핀과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야구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세계 최강 일본을 꺾는 건 쉽지 않고,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전력이 약하다.
정근우 코치는 "박주아가 연습경기에서 주자 없을 때는 잘 치다가 득점권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찬스에 약하다'고 지적하니 '홍콩에서는 칠 겁니다'하고 답했는데 지켜보겠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박주아는 "코치님, 필리핀전에서는 정말 칠 거예요"라고 밝게 웃으며 답했다.
사실 정근우 코치도 "박주아가 실전에서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
출처: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1396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