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봉장' 창미야 삼인방, 여자야구 월드컵 준비 박차

관리자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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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예선 미국 등과 A그룹 편성 양상문 감독 지휘 아래 담금질


포수 김예서 양 감독 전격 발탁 "어깨·타격 좋아 팀에 큰 도움"

4번타자·내야수비 핵심 박주아 "상황 따라 투수 등판 가능성"

1선발 투수 중책 맡은 박민성 "등판 경기 무조건 승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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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창원시 성산구 올림픽공원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대표팀은 20일까지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8월 9~14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야구 월드컵 A그룹 예선을 앞두고 창원에서 담금질 중이다.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합숙 훈련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소속으로는 김예서·박주아·박민성이 월드컵 슈퍼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비가 흩날리는 창원88올림픽야구장 훈련 현장을 찾아 선수, 감독, 코치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표팀 전력 강화 카드 김예서 = 한국은 이번 월드컵 그룹 예선에서 홍콩·캐나다·호주·미국·멕시코와 A그룹에 편성됐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만난 상대보다 다들 힘이 좋은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대표팀은 이에 대비해 선수 4명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양상문 감독은 “함께 고생했던 선수들이 끝까지 가면 좋지만 그렇게 해서는 힘 있는 선수들에게 상대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교체된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타격이나 수비에서 힘 있는 상대를 만나 대응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에서 창미야 포수 김예서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서는 지금까지 대표팀에 큰 뜻을 두지 않고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 감독이 수차례 설득한 끝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김예서가 15일 창원시 성산구 올림픽공원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양 감독은 “(김예서가) 어깨나 타격이 좋은데 본인이 대표팀에 크게 생각이 없었다”며 “창원에 프로야구 해설을 왔을 때 2번 만나서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이든지 좋은 선수를 모아서 정상적인 대결을 펼치는 게 목표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팀에 합류시키는 게 맞다고 보고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예서가 팀에 합류해줘서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근우 타격·수비 코치도 김예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정 코치는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처음 봤는데 신체조건이 좋고 공 던지는 것이나 타격도 괜찮다”며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예서는 “좋은 기회에 국가대표에 뽑히게 돼서 좋다. 추가로 팀에 합류한 만큼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독께 제가 그 정도로 좋은 선수는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 판단은 감독께서 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고 예선 통과를 목표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박주아가 15일 창원시 성산구 올림픽공원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공수 핵심 박주아 = 대표팀 공수 핵심 선수로는 박주아를 꼽을 수 있다. 박주아는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팀을 이끌고, 수비에서는 내야의 핵 유격수를 맡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18타수 7안타 10타점 타율 0.389를 기록하는 등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다. 정 코치는 “박주아는 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고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라며 “코칭 스태프에서도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아시안컵에서 일본·대만 선수들을 보면서 스스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저 역시도 우리 내야수들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핵심이 박주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아 역시 기대에 걸맞은 욕심을 품고 있다. 박주아는 “지난 대회 4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타점을 올릴 상황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타점을 많이 생산하지는 못했다”며 “대회 초반 부진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득점권에서 5할 이상을 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전 수비에서는 심리적으로 약해지고 송구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 코치가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자야구 국가대표 (왼쪽부터) 박민성·박주아·김예서가 16일 창원시 성산구 올림픽공원 야구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원재 기자


공수 에이스를 넘어 마운드 등판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선수 20인으로 구성돼있다.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야수와 투수를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박주아와 김현아(양구 블랙펄스)가 후보로 떠올랐다. 박주아는 이미 소속팀에서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풍부하기에 팀이 필요하면 마운드로 부름을 받을 수도 있다.

이동현 투수 코치는 “박주아를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지금은 투수 훈련보다는 야수 훈련을 중점으로 하지만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투수로 올라가도 기본적으로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에이스 박민성 = 마운드에서는 박민성이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민성은 앞서 한국의 아시안컵 동메달을 이끌며 대표팀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양 감독과 이 코치 역시 박민성이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아시안컵에서 가장 잘 던졌던 박민성에게 확실한 믿음이 있어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건 분명한 상황”이라며 “워낙 강심장이고 제구도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믿고 갈 생각이고 박민성이 나오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박민성이 15일 창원시 성산구 올림픽공원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박민성은 “일주일 동안 훈련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쓸 생각”이라며 “코치들이 저를 믿고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는 만큼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팀에 도움이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민성 역시 멀티 플레이어로서 내야수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민성은 “투수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겠지만, 감독이나 코치가 내야수로 내보냈을 때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사 제공 : 경남도민일보 이원재 기자 sicha@idomin.com

출처 :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30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