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련(오른쪽)이 미국전에 등판해 이웅한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 중계화면 캡쳐
네덜란드와 베네수엘라전에서는 4번 타자로 나와 팀 전력에 보탬이 되더니 미국전에서는 마운드에 올라 전천후 활약을 했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감초 원혜련(27)의 이야기다.
원혜련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야구월드컵' 미국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실점은 했지만, 강타자가 즐비한 미국을 상대로 담대하게 자신의 공을 던진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나 그는 이번 대회 앞선 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해 7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10살 때 소프트볼을 시작한 원혜련은 대학 졸업 후 광주 소재 중학교에 코치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야구에 대한 흥미와 갈증에 1년 만에 소프트볼 코치를 그만두고 야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16년의 일이다. 그는 “야구는 소프트볼과는 달리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묘미가 있다. 변수가 많아서 재미있고,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스포츠 같다”고 야구의 매력을 설명했다.
원혜련은 야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소프트볼을 했던 경력 덕분에 야구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단단한 하체를 기반으로 강한 스윙을 했고, 튼튼한 어깨는 강한 공을 뿌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번 대회 포함 4번의 태극마크를 단 원동력이다.
그런 원혜련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그는 “지난 2016년 기장월드컵 때에는 소프트볼 선수들이 섞여있었다. 합을 맞출 시간도 얼마 없어서 개인의 능력치가 중요했던 대회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3월 상비군 1차 소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애착이 많은 대회다. 그렇기 때문에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 실력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늘 동료들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동봉철 대표팀 감독은 “원혜련은 늘 파이팅이 좋은 선수다. 실력뿐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잘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원혜련 스스로도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파이팅이 좋은 선수’로 뽑을 정도다.
이번 대회 오프닝 라운드 앞선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한 우리나라 여자야구 대표팀은 이제 대만과 푸에르토리코,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2경기에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슈퍼라운드 진출권이 달려있다.
원혜련은 “대만은 꼭 이기고 싶다. 대만을 이기고 나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타자로 나가든 투수로 나가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대만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는 유튜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유튜브 중계화면 캡쳐
kyj76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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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련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야구월드컵' 미국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실점은 했지만, 강타자가 즐비한 미국을 상대로 담대하게 자신의 공을 던진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나 그는 이번 대회 앞선 2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해 7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10살 때 소프트볼을 시작한 원혜련은 대학 졸업 후 광주 소재 중학교에 코치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야구에 대한 흥미와 갈증에 1년 만에 소프트볼 코치를 그만두고 야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16년의 일이다. 그는 “야구는 소프트볼과는 달리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묘미가 있다. 변수가 많아서 재미있고,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스포츠 같다”고 야구의 매력을 설명했다.
원혜련은 야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소프트볼을 했던 경력 덕분에 야구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단단한 하체를 기반으로 강한 스윙을 했고, 튼튼한 어깨는 강한 공을 뿌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번 대회 포함 4번의 태극마크를 단 원동력이다.
그런 원혜련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그는 “지난 2016년 기장월드컵 때에는 소프트볼 선수들이 섞여있었다. 합을 맞출 시간도 얼마 없어서 개인의 능력치가 중요했던 대회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3월 상비군 1차 소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애착이 많은 대회다. 그렇기 때문에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 실력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늘 동료들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동봉철 대표팀 감독은 “원혜련은 늘 파이팅이 좋은 선수다. 실력뿐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잘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원혜련 스스로도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파이팅이 좋은 선수’로 뽑을 정도다.
이번 대회 오프닝 라운드 앞선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한 우리나라 여자야구 대표팀은 이제 대만과 푸에르토리코,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2경기에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슈퍼라운드 진출권이 달려있다.
원혜련은 “대만은 꼭 이기고 싶다. 대만을 이기고 나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타자로 나가든 투수로 나가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대만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는 유튜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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