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전에서 역전승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STN스포츠(미국) 플로리다 비에라=김유정 객원기자]
우리나라 여자야구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봉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오프닝 라운드 첫 상대인 네덜란드를 맞아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국가 대항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경기 개시 시간이 본래 오후 6시에서 7시 30분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선수들은 버스 안에서 대기했고, 경기 시작 전 몸 풀 시간은 30분도 채 주어지지 않았다. 비의 양이 많았던 터라 그라운드가 미끄러웠고, 습도가 높아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여러 변수는 경기 초반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 김희진이 1회와 2회 볼넷과 집중타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자칫 경기의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3회 1사1루 신누리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3루수의 실책을 틈타 첫 득점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타자들의 집중력과 이날 경기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라경의 호투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인 6,7회 김라경의 무실점 투구가 빛이 났다. 김라경은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다음은 경기 후 동봉철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전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이 대회 첫 날인데 시작부터 날씨가 너무 안 도와줬다. 아까는 비가 많이 내려서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까지 했다. 결국 급하게 경기를 시작하느라 선수들이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한 채 경기에 들어갔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의 변수로 작용했다."
- 경기 초반에 점수 차가 0-5까지 벌어지고 상대 선발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어서 자칫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 같았다.
"0-5까지 리드를 내주면서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줬다. 상대 실책이 나왔을 때 대응 플레이를 잘 하기도 했다. 특히 김라경 선수가 5회부터 등판해서 야수 실책이 나오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해줬다. 김라경이 6.7회 위기를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 실책이 7개로 안타(4개)보다 많았다.
“첫 경기 네덜란드는 꼭 잡고 가야하는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게 이겼다. 선수들의 시차적응 부분이나 경기 전 비로 인한 변수가 영향을 마쳤다. 또 대회 첫 경기였기에 긴장도 했던 것 같다. 본래 수비가 괜찮은 선수들이니 오늘 승리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
- 대부분의 타자들이 누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작 도루는 없었지만,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여자야구는 작은 것 하나에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상대 내야를 흔들고 선발 투수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 내일(한국시간 23일 저녁) 세계랭킹 5위인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베네수엘라는 오늘 오전 10시에 대만과 경기를 하고 오후시간을 푹 쉬었다. 우리는 오후 11시가 넘어서 경기가 끝났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얼마만큼 빨리 회복을 하고 내일 경기를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산 하나를 넘었지만, 앞으로 더 큰 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야구 하겠다."
사진=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kyj7658@naver.com
출처 : STN SPORTS(http://www.stnsports.co.kr)
우리나라 여자야구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동봉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오프닝 라운드 첫 상대인 네덜란드를 맞아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국가 대항전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경기 개시 시간이 본래 오후 6시에서 7시 30분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선수들은 버스 안에서 대기했고, 경기 시작 전 몸 풀 시간은 30분도 채 주어지지 않았다. 비의 양이 많았던 터라 그라운드가 미끄러웠고, 습도가 높아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여러 변수는 경기 초반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 김희진이 1회와 2회 볼넷과 집중타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자칫 경기의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3회 1사1루 신누리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3루수의 실책을 틈타 첫 득점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타자들의 집중력과 이날 경기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라경의 호투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경기 후반인 6,7회 김라경의 무실점 투구가 빛이 났다. 김라경은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다음은 경기 후 동봉철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전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이 대회 첫 날인데 시작부터 날씨가 너무 안 도와줬다. 아까는 비가 많이 내려서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까지 했다. 결국 급하게 경기를 시작하느라 선수들이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한 채 경기에 들어갔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의 변수로 작용했다."
- 경기 초반에 점수 차가 0-5까지 벌어지고 상대 선발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어서 자칫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 같았다.
"0-5까지 리드를 내주면서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줬다. 상대 실책이 나왔을 때 대응 플레이를 잘 하기도 했다. 특히 김라경 선수가 5회부터 등판해서 야수 실책이 나오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해줬다. 김라경이 6.7회 위기를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 실책이 7개로 안타(4개)보다 많았다.
“첫 경기 네덜란드는 꼭 잡고 가야하는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힘들게 이겼다. 선수들의 시차적응 부분이나 경기 전 비로 인한 변수가 영향을 마쳤다. 또 대회 첫 경기였기에 긴장도 했던 것 같다. 본래 수비가 괜찮은 선수들이니 오늘 승리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
- 대부분의 타자들이 누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작 도루는 없었지만,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여자야구는 작은 것 하나에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상대 내야를 흔들고 선발 투수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 내일(한국시간 23일 저녁) 세계랭킹 5위인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베네수엘라는 오늘 오전 10시에 대만과 경기를 하고 오후시간을 푹 쉬었다. 우리는 오후 11시가 넘어서 경기가 끝났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얼마만큼 빨리 회복을 하고 내일 경기를 나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산 하나를 넘었지만, 앞으로 더 큰 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야구 하겠다."
사진=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kyj76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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