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출신 박주아, 미국 여자프로야구 진출 도전

한국여자야구연맹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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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트라이아웃 통과
10월 드래프트 자격 얻어
기본기와 투지 인정 받아


유격수 박주아./사진=하동군/


유격수 박주아./사진=하동군/


하동군 진교 출신의 여자야구 국가대표 박주아(21)가 한국 여자야구의 새 역사를 쓴다.

박주아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야구 리그(WPBL, Women’s Professional Baseball League) 최종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오는 10월 예정된 드래프트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오는 2026년 봄 공식 출범하는 미국 여자프로야구 리그(WPBL) 선수 선발을 위한 최종 무대다.

이 자리에 전 세계에서 600여 명의 선수가 지원했고, 한국에서는 총 5명이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 명단에는 박주아를 포함해 투수 김라경, 포수 김현아 선수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만약 이들이 오는 10월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게 된다면 한국 여자야구는 역사상 최초로 미국 프로리그 무대를 밟는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경남 최초의 여성야구단 ‘창미야’ 창단 멤버인 박주아는 2020년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자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해까지 6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베이스볼5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여자야구와 베이스볼5 두 종목에서 동시에 태극마크를 단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내·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에 공격적인 주루 능력을 갖춘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WPBL 트라이아웃에서도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적극적인 플레이는 현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 합격 소식 후 박주아는 “한국 여자야구를 대표해 미국의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10월 드래프트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박주아의 고향인 하동군도 들뜬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지역 출신 박주아 선수가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모습은 하동의 자랑”이라며 “군민 모두가 뜨겁게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주아는 귀국 후 곧바로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여자야구 아시안컵(BFA)을 준비한다.